빙빙 도는 어지러움, 혹시 뇌졸중 신호? 어지러울때 응급실 가야 할 위험 증상 5가지

빙빙 도는 어지러움, 혹시 뇌졸중 신호? 어지러울때 응급실 가야 할 위험 증상 5가지

갑자기 어지러워 걱정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닥터리빙입니다. 응급실에 있다 보면 어지러움으로 오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머리가 먹먹해서 어지럽다”, “빈혈 온 것처럼 어지럽다”, “빙빙 돈다”, “현기증 난다”처럼 표현은 다양한데, 사실 ‘어지러움’이라는 한 단어 안에 서로 다른 상태들이 섞여 있고 그중에는 놓치면 위험한 질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응급실 관점으로 어지러움을 어떻게 나누고, 무엇이 위험 신호인지, 집에서의 응급 대처와 병원 방문 기준까지 정리합니다.

“어지러움”이라는 단어는 많은 증상은 지칭합니다. 토끼랑 호랑이를 같은 “동물”로 취급하면 내 몸이 위험해집니다.

일상에서는 컨디션이 나쁠 때 거의 무엇이든 “어지럽다”로 표현합니다. 편두통 전조나 심한 두통, 열·탈수로 인해 기운이 빠진 느낌, 심장 두근거림과 함께 쓰러질 듯한 느낌, 자세 변화 시 빙빙 도는 느낌까지 모두가 “어지러움”이라는 말로 묶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느낌의 결, 유발 상황, 지속 시간, 보행 가능 여부, 동반 증상(두통·복시·청력 변화·구토·실신 등)을 세밀하게 확인합니다. 이 분류가 정확한 원인 찾기의 출발점입니다.

핵심 근거 · 어지러움 분류와 문진의 축: 현장에서는 느낌(빙빙/실신 전/휘청/멍함)·유발(자세·기립 등)·지속·동반 신경증상을 함께 묻어 회전성·전실신·균형실조·비특이로 1차 분류하고 위험 신호를 선별합니다. (AAFP 2017 Dizziness; Edlow & Newman-Toker 2016) 근거보기
더 많지만 저는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해서 봅니다.

진료 현장에서는 어지러움을 다음과 같이 큰 갈래로 구분합니다. 실제 환자에서는 서로 겹칠 수 있습니다.

분류핵심 느낌/설명흔한 유발·패턴대표 원인 예시바로 위험을 시사하는 단서
회전성 어지럼(Vertigo)내가 혹은 주변이 빙빙 도는 착각머리·몸 자세 바꿀 때 악화, 안진(눈 떨림) 가능양성돌발성체위현훈(BPPV-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발음 어눌, 한쪽 힘 빠짐, 복시, 갑작스런 심한 보행장애, 새로운 청력저하 동반 시 뇌경색 의심
전실신·눈앞 캄캄(Presyncope)기운 빠지며 쓰러질 듯, 식은땀·메스꺼움갑자기 일어설 때, 탈수·과로, 맥박 이상기립성 저혈압, 반사성 실신, 부정맥, 빈혈흉통, 심한 두근거림, 반복 실신, 심장질환 병력
균형실조(Disequilibrium)몸이 흔들려 휘청, 땅이 울렁보행 시 두드러짐, 고령·감각저하파킨슨증, 다발신경병증, 소뇌 질환갑작스런 심한 보행실조, 말 어눌, 손동작 서툼(소뇌·뇌간 뇌졸중)
비특이적 어지럼멍함·머리먹먹, 피곤·불안스트레스·수면부족·약물불안장애, 약물 부작용 등38.5℃ 이상 고열, 경부강직, 심한 두통 등 중추신경계 감염 의심 소견
핵심 근거 · 급성 전정증후군(AVS)과 HINTS: 지속적 회전성 어지럼+안진+보행장애에서는 영상 전 루틴 CT보다 HINTS(훈련된 검사자)가 후순환 뇌경색 선별에 더 민감할 수 있으며, 초기 MRI도 위음성 가능. (SAEM GRACE-3 2023; Kattah 2009 Stroke) 근거보기

다음 신호가 하나라도 있으면 뇌졸중·심장 문제·중증 감염 등 위중한 원인을 배제해야 합니다.

  • 갑자기 시작된 가장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말 어눌해짐,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또는 감각 이상, 복시·시야장애
  • 일어서지 않아도 계속되는 강한 회전성 어지럼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고 서 있거나 걷기 어려움
  • 새로운 청력저하·이명·귀 먹먹함이 어지럼과 함께 급성 시작(특히 한쪽)
  • 흉통, 지속되는 두근거림, 실신 또는 실신 직전 증상의 반복
  • 38.5℃ 이상 고열, 목 경직, 멈추지 않는 구토로 수분 섭취 불가
  • 머리·목 외상 직후의 어지럼, 목 통증 동반(경동맥/척추동맥 박리 가능)
  • 임신 중 심한 어지럼·두통·시야 흐림, 고혈압 동반
대략적으로 다리를 높이고 누워서 휴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 넘어짐 예방
  • 즉시 앉거나 눕고, 가능하면 옆으로 누워 머리를 고정. 계단·욕실 등 낙상 위험 환경을 피합니다.
  • 운전·사다리 작업은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금지.
  1. 전실신/기립성 의심(일어설 때 핑 돌고 식은땀)
  • 평평하게 눕혀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입니다. 조이는 의복·벨트·넥타이는 풀기.
  • 물과 전해질 보충. 당뇨가 있으면 혈당 확인.
  1. 회전성(빙빙) 의심
  •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휴식, 한 지점을 바라보듯 눈 고정.
  • 자세 변화는 천천히. BPPV(이석증)로 진단되어 이석치환술(Epley 등)을 교육받았다면 안전한 환경에서 시행 가능. 처음이거나 불확실하면 무리하지 않습니다.
  1. 약물
  • 처방받은 항현훈제·진정제(예: 디멘히드리네이트 등)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졸림이 심해 운전 금지.
  • 새로운 약을 임의로 추가하지 말고, 알코올은 증상·낙상 위험을 악화시키므로 피합니다.
  • 바로 응급실: 위의 위험 신호가 하나라도 있을 때, 머리/목 외상 직후, 걷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어지럼이 1–2시간 이상 지속될 때, 흉통·반복 실신, 임신 중 중증 증상.
  • 오늘 중 외래/응급실 고려: 어지럼이 재발하며 일상 기능을 방해, 새로운 청력 변화 동반, 탈수·구토로 수분 섭취가 안 됨, 고령이거나 심혈관 위험인자가 많을 때.
  • 자가관찰 가능: 특정 자세에서만 수초~1분 빙빙 돌다 멈추고 보행 가능, 신경학적 이상이 없으며 전신 상태가 양호한 첫 BPPV(이석증) 의심 상황. 그래도 처음 겪는 양상이면 한 번은 진료 권장.
핵심 근거 · 전실신/실신의 위험 소견과 대처: 흉통·부정맥 의심·기저 심질환·노인·노력 중 실신 등은 고위험으로 즉시 평가·모니터가 권고됩니다. 기립성·탈수 의심 시는 눕힌 자세·다리 올리기·수분/전해질 보충이 1차 대처. (ACC/AHA/HRS Syncope Guideline 2017; ESC 2018) 근거보기
  • “어지럽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느낌의 종류, 유발 상황, 지속 시간, 동반 증상을 함께 보아야 정확합니다.
  • 말 어눌, 한쪽 힘 빠짐, 복시, 걷기 불가, 새로운 청력저하가 동반되면 뇌·심장 질환부터 배제해야 합니다.
  • 집에서는 낙상 예방, 눕혀 다리 올리기(전실신 계열), 조용한 환경에서 휴식(회전성), 수분 보충이 기본입니다.
  • 평소와 다른 강한 어지럼, 위험 신호 동반 시는 지체 없이 의료진을 찾으세요.

어지러움은 매우 흔하지만 원인의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느낌을 정확히 묘사하고 위험 신호를 기억하면 진료가 빨라지고 불필요한 걱정은 줄일 수 있습니다. 차분히 대처하시되, 이상 신호가 보이면 바로 오세요.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응급실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1. Post RE, Dickerson LM. Dizziness: Approach to Evaluation and Management. Am Fam Physician. 2017;95(3):154–162. AAFP 페이지
  2. SAEM GRACE-3. Guidelines for Reasonable and Appropriate Care in the ED: Acute Dizziness. 2023. 가이드라인 개요
  3. Kattah JC, et al. HINTS to diagnose stroke in the acute vestibular syndrome. Stroke. 2009;40:3504–3510.
  4. Edlow JA, Newman-Toker DE. Diagnosing Dizziness in the Emergency Department. Emerg Med Clin North Am. 2016;34(4):717–742.
  5. Bhattacharyya N,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Update).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7;156(3_suppl):S1–S47.
  6. Strupp M, et al. Bárány Society. Acute Vertigo and Dizziness—Consensus Definitions and Diagnostic Approach. J Neurol. 2020–2022 업데이트 문서 모음.
  7. NICE CKS. Vertigo. Revised 2023. 요약
  8. Shen WK, et al. 2017 ACC/AHA/HRS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Patients with Syncope. Circulation. 2017. 핵심 요점
  9. Brignole M, et al. 2018 ESC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syncope. Eur Heart J. 2018.
  10. Powers WJ, et al. 2019 Update to the 2018 AHA/ASA Guidelines for Early Management of Acute Ischemic Stroke. Stroke. 2019.

의료 정보 안내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저자 정보

작성자
닥터리빙
소속/직함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자격
응급의학과 전문의
운영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문의
dung5507@naver.com

본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신뢰 가능한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며, 필요한 경우 본문 하단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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