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드레싱 총정리: 거즈, 메디폼, 듀오덤? 언제 무엇을 쓸까?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응급실에서 상처를 보면 “소독만 하고 공기 쐬게 두면 빨리 낫나요?” “젤 같은 거 바르면 안 되나요?” 같은 질문이 많습니다. 오늘은 드레싱의 개념과, 실제로 어떤 재료를 어떤 상황에 고르면 좋은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드레싱이란 무엇인가

정상 피부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도 침투를 막는 방어막을 갖지만, 상처는 이 방어력이 깨진 상태라 건조·오염·재손상에 취약합니다. 드레싱은 말 그대로 상처에 옷을 입히듯 덮어 주어 적정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외부 충격과 균 오염을 줄이며, 분비물을 흡수하고, 필요하면 조직 제거나 약물 전달을 돕는 과정입니다.
큰 분류부터 보기

- 오픈 드레싱
상처를 세척·정리한 뒤 공기에 노출해 두는 방식. 아주 얕고 깨끗하며 분비물이 거의 없을 때만 제한적으로 고려합니다. 건조로 인한 통증·지연치유 위험이 있어 현대에는 드물게 씁니다. - 덮어주는 드레싱
대부분의 상처에서 권장. 목적에 따라 재료를 고릅니다.
핵심 근거 · 습윤 환경이 표피화·통증 감소·자가융해성 제브리드에 유리하며, 건조 노출(오픈 드레싱)은 제한적 상황에서만 고려. 드레싱의 기본 목적은 차단(오염·기계적 보호)·습도/온도 유지·분비물 관리다.
(EWMA, 최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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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별 분류와 특징 : 분비물의 양에 따라 선택이 기본입니다.
- 필름(투명 반투과성)

- 아주 얕고 깨끗하며 분비물이 거의 없는 상처에 적합. 방수·세균 차단, 관찰 쉬움. 다량 삼출·감염성 상처엔 부적합, 가장자리 짓무름 가능.
- 권장 교체 3–7일.
- 수술 상처 초기 덮개, 마찰 많은 부위 보호 및 라인 고정에 사용.
- 하이드로콜로이드

- 적음~중등도 분비의 표재성 궤양·마찰상처에 적합. 습윤 유지 및 자가융해성 제브리드 도움. 다량 삼출·활동성 감염은 피함, 냄새 가능.
- 권장 교체 3–5일(젖으면 즉시 교체).
- 굴곡부에 밀착 좋음. 가장자리를 넉넉히 겹쳐 부착.
- 하이드로젤

- 마른 상처·표재성 화상·통증성 궤양에 적합. 수분 공급·통증 완화. 과습·피부 짓무름 위험, 흡수력 낮음.
- 권장 교체 1–2일.
- 얇게 도포 후 비점착 거즈로 덮어 고정.
- 폼(폴리우레탄)

- 중등도~다량 분비의 욕창·외상에 적합. 흡수·완충 우수. 과습 시 누출 가능, 2차 고정 필요할 수 있음.
- 권장 교체 2–3일.
- 압박요법 아래 사용 용이. 상처 깊이에 맞춰 두께 선택.
-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 다량 분비, 깊이·터널·포켓 상처에 적합. 젤 형성으로 흡수·패킹 용이, 일부 지혈 보조. 마른 상처엔 부적합, 2차 덮개 필요.
- 권장 교체 1–3일.
- 로프는 가볍게 채우고 과충전 금지.
- 비점착 거즈/실리콘 콘택트 레이어

- 피부 약함, 이식부·취약 조직 보호에 적합. 교체 통증↓. 자체 흡수력 낮음 → 2차 덮개 필요.
- 권장 교체 2–7일(상부 흡수재 주기에 따름).
- 실리콘 메쉬 위에 폼/거즈 추가해 흡수력 보강.
- 단순 드라이 거즈

- 분비물 적은 임시 처치·저비용 상황에 사용. 어디서나 구하기 쉬움. 상처에 붙어 통증·출혈, 습윤 유지 어려움.
- 권장 교체 1일 이내(젖으면 즉시).
- 비점착층을 1차로, 거즈는 2차 덮개로만 사용 권장.
- 항균 드레싱(실버·요오드·PHMB·의료용 꿀)

- 감염 위험 높거나 국소 감염 의심 시 단기간 사용. 광범위 항균 보조. 장기 남용 지양, 비용 고려.
- 권장 교체 2–3일(제품별 상이).
- 초기 짧게 사용 후 호전되면 일반형으로 전환.
- 초흡수(SAP 등)

- 매우 많은 분비로 누출·냄새 문제 있을 때. 흡수력 최고, 피부 보호. 두껍고 비용↑ 가능.
- 권장 교체 2–3일.
- 정맥성 궤양 등 누출 관리에 효과적.
어떻게 고를까: 한눈 가이드
- 감염 징후부터 평가
열감·악취·농성 분비·주변 홍반·통증이 심하면 항균 드레싱이나 배농, 필요 시 항생제·절개배농 등 적극 조치가 우선입니다. - 분비물 양으로 1차 선택
• 거의 없음: 필름, 하이드로콜로이드(듀오덤), 비점착성 거즈
• 적음~중등도: 하이드로콜로이드, 폼(메디폼)
• 많음: 폼 두껍게,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초흡수
• 마른 괴사/가피: 하이드로젤, 또는 전문적 제브리드 - 모양·깊이·위치 고려
터널·깊은 포켓은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로프 패킹 후 2차 덮개. 마찰 많은 부위는 필름으로 고정·보호. 피부 약하면 실리콘 콘택트 레이어를 1차로. - 교체 주기
필름·하이드로콜로이드 3–7일, 폼 2–3일,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1–3일, 하이드로젤 1–2일이 흔한 범위입니다. 젖어 새거나 냄새·통증이 생기면 더 자주 교체합니다. - 흔한 실수
과도한 소독제 사용(과산화수소·알코올·강한 포비돈 반복)은 정상 조직까지 손상시켜 치유를 늦춥니다. 웻-투-드라이는 통증과 조직 손실이 커서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핵심 근거 · 분비물 양·깊이·위치로 1차 선택을 한다. 분비물 거의 없음→필름/하이드로콜로이드, 적음~중등도→하이드로콜로이드·폼, 많음/터널→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2차 덮개), 마른 가피→하이드로젤. 필요 시 콘택트 레이어·초흡수·NPWT·압박을 병용한다.
(임상 가이드·체계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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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빠른 예시
| 상황 | 추천 드레싱 종류 |
|---|---|
| 꿰맨 수술 상처, 분비물이 거의 없는 경우 | 필름 드레싱 또는 비점착 거즈 |
| 표재성 마찰상처, 물집이 터진 후 얕은 상처 | 하이드로콜로이드 또는 필름 드레싱 |
| 분비물이 많은 장기간 궤양 | 두꺼운 폼 드레싱 또는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 2차 드레싱, 필요한 경우 초흡수성 드레싱 |
| 터널이나 포켓이 있는 상처 |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로프 드레싱(채워 넣은 후) + 폼 드레싱(덮개용) |
| 국소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 | 실버, 요오드, PHMB 성분의 드레싱(단기간 사용 후 일반 드레싱으로 전환) |
| 정맥성 다리 궤양 | 적절한 드레싱 + 압박 요법(동맥 평가 후) |
핵심 근거 · 감염 위험이 높거나 국소 감염 의심 시 항균 드레싱(실버·요오드·PHMB·의료용 꿀)을 단기간 고려하고, 호전되면 일반형으로 전환. 피부 준비·위생은 표준 지침을 따르며(예: 수술부위 감염 예방), 상황에 따라 클린 vs 멸균 테크닉을 구분해 사용한다.
(NICE SSI, WOC 전문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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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바로 진료가 필요한가
- 빠르게 퍼지는 홍반·부기
- 심한 통증·악취
- 고열, 농성 분비 증가
- 손가락·발가락 등 말단의 창백·차가움·감각저하
- 당뇨·면역저하 환자에서의 상처 악화
- 동물·사람 교상
- 깊은 관통상·이물질 의심
- 봉합부 벌어짐.
마무리하며
드레싱의 핵심은 상처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건조하게 말려 버리거나, 반대로 젖어서 짓무르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내 상처의 위치·깊이·분비물 양·감염 위험을 기준으로, 위 가이드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애매하면 가까운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그럼 안전한 하루 되세요.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 Shi C, et al. Selection of Appropriate Wound Dressing for Various Wounds. 2020. (오픈액세스 리뷰) 링크
- Dabiri G, et al. Choosing a Wound Dressing Based on Common Wound Characteristics. 2016. 링크
- Nuutila K, et al. Moist Wound Healing with Commonly Available Dressings. 2021. 링크
- EWMA. Wound bed preparation in practice. Position document. PDF
- NICE. Surgical site infections: prevention and treatment (NG125). 2019, 업데이트 2020. PDF
- NCBI Bookshelf. Surgical site infections: NG125 요약. 링크
- AHRQ. Chronic Venous Ulcers: Comparative Effectiveness Review. 2013. PDF
- Valle MF, et al.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advanced wound dressings. 2014. PubMed
- JWOCN. Clean vs. Sterile Dressing Techniques. 2012. 링크
- EWMA Resource Library — Moist wound healing (교육 자료). 링크
의료 정보 안내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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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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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작성자
- 닥터리빙
- 소속/직함
-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 자격
- 응급의학과 전문의
- 운영
-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 문의
- dung5507@naver.com
본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신뢰 가능한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며, 필요한 경우 본문 하단에 출처를 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