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쓰러질 수 있다? 운동 후 ‘횡문근융해증’ 쉽게 정리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요즘 러닝·크로스핏·헬스 열풍이라 “운동하다 근육이 찢어진 느낌인데 오줌이 콜라색이에요”라며 응급실로 오는 분이 드물지 않습니다. 과한 운동·탈수·더위가 겹치면 근육세포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횡문근융해증이 생길 수 있어요. 오늘은 일반인이 바로 판단할 수 있게, 위험 신호와 응급 대처를 딱 정리합니다.
횡문근융해증, 한 줄 정의부터

격한 운동·압궤·열·약물 등으로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안에 있던 물질(미오글로빈, 칼륨, CK 등)이 피로 쏟아져 나오는 상태. 신장에 무리를 줘 급성 신부전, 부정맥 같은 합병증을 부를 수 있어요.
핵심 근거 · 격한 운동·열·약물·압궤 후 근육세포 파괴 → 혈중 CK 상승(보통 진단 기준 ≥5×ULN 또는 ≥1,000 U/L)과 미오글로빈뇨(콜라색 소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AAST 컨센서스·NEJM 리뷰·StatPearls) 근거보기
운동 후 이런 조합이면 의심하기

- 콜라·갈색 소변, 소변량이 확 줄었다
- 근육이 불에 덴 듯 아프고 만지면 단단하게 붓는다
- 전신 쇠약감, 열감·메스꺼움, 어지럼
- 장시간 고강도 운동 후 수분보충이 부족했다(특히 더운 날)
- 최근 스타틴·한약·보충제·감기약 등을 함께 복용했다
핵심 근거 · 위험을 키우는 요인: 고온·탈수·전해질 이상, 스타틴/기타 약물, 장시간 고강도 운동. 주요 합병증은 급성 신손상(AKI)과 고칼륨혈증→부정맥입니다. (AAST·ACSM/BJSM 합의·StatPearls) 근거보기
단순 근육통 vs 위험한 횡문근융해증
| 구분 | 단순 근육통(지연성 근육통 등) | 횡문근융해증 의심 |
|---|---|---|
| 통증 시점 | 운동 후 12–48시간에 뻐근 | 운동 직후부터 심한 통증·경직 |
| 부기 | 국소적이고 가벼움 | 팽창감·열감·딱딱한 압통, 관절 움직임 제한 |
| 소변 | 정상 색·양 | 콜라색·거무스름, 양 감소 |
| 전신증상 | 거의 없음 | 탈수감, 열감, 구토, 어지럼, 심한 피로 |
| 대처 | 휴식·수분·가벼운 스트레칭 | 즉시 수분 보충 후 진료 권장 |
바로 병원 가야 하는 신호
- 소변이 붉거나 콜라색으로 보인다
- 다리·팔이 심하게 붓고, 움직일 때 찢어질 듯 아프다
- 메스꺼움·구토·어지럼, 열감이 동반된다
- 더운 환경에서 장시간 운동했고 물을 거의 못 마셨다
- 스타틴 계열 약 복용 중인데 근육통이 점점 심해진다
응급실에서는 이렇게 본다
- 혈액검사: CK 상승, 전해질 이상(특히 칼륨), 신장기능
- 소변검사: 미오글로빈뇨 의심
- 치료: 빠른 수액요법으로 신장 보호, 필요 시 전해질 교정·통증조절
- 드물게 신부전이 진행하면 투석까지 고려
핵심 근거 · 초기 처치는 빠른 등장성 수액으로 신장 보호(현장 권고치: 소변 200–300 mL/시간 목표). (AAST 컨센서스·임상 리뷰) 근거보기
집에서의 24–48시간 관리(경미하고 의심 낮을 때)

- 물만 벌컥벌컥 마시는 것보다 식사/전해질을 함께(국, 소량의 소금, 경구수액)
- 얼음찜질 10–15분씩 간헐, 무리한 스트레칭 금지
-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우선. NSAIDs는 탈수·신장에 부담될 수 있어요
-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소변색 변화가 있으면 재평가 필수
원인·위험상황 한눈표
| 상황 | 포인트 |
|---|---|
| 고강도·장시간 운동(마라톤, 크로스핏, 군장훈련) | 더위·습도↑, 수분·염분 보충 실패 시 급증 |
| 탈수·저나트륨 | 물만 과다섭취해도 전해질 불균형 가능 |
| 약물·보충제 | 스타틴, 일부 항정신성약, 한약/보충제 병용 시 주의 |
| 감염·고열 | 고체온 자체가 근육 손상 유발 |
| 압궤·장시간 고정 | 교통사고, 장시간 깔림, 과음 후 쓰러져 잠 |
러너·헬창을 위한 안전 가이드

- 더운 날엔 강도·시간 20–30% 낮추고, 15–20분마다 소량의 수분+전해질
- 새 운동은 강도·볼륨 중 하나만 올린다(동시에 올리지 않기)
- 카페인·에너지드링크·크레아틴 등은 본인 반응을 확인하며 최소화
- 훈련 후 24시간 내 소변이 어둡고 근육이 불덩이 같으면 휴식·수분 보충 후 진료
복귀(리턴 투 트레이닝) 가이드
- CK·신장수치 정상화, 통증·부기 소실 후 1–2주 저강도부터
- 첫 2주는 간헐적 인터벌·하프 웨이트, 전해질·수분 계획을 미리 세우기
- 재발 소인(스타틴 등)이 있으면 주치의와 용량·대체약 상의
마무리하며
운동은 약이지만, 과하면 독이 됩니다. 더운 날 장시간 고강도, 탈수·전해질 관리 실패, 약물 복용이 겹치면 누구나 횡문근융해증의 후보가 돼요. 소변색·통증·부기만 체크해도 큰 위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오늘 훈련은 한 단계 낮추고, 물병과 전해질을 챙겨보세요. 그럼 안전한 하루 되세요.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 McMahon GM, et al. Rhabdomyolysis: A Review. N Engl J Med. 2005;352: (고전적 종설: 병태생리·진단·치료 개요). 링크
- AAST Critical Care Committee. Rhabdomyolysis: Clinical Consensus Document. Trauma Surg Acute Care Open. 2022. (수액·알칼리화·모니터링 권고). 링크
- Sauret JM, et al. Rhabdomyolysis. StatPearls. 2024 update. (정의·진단 기준·합병증). 링크
- Casa DJ, et al. Exertional Heat Illness Consensus. Br J Sports Med. 2021. (더위·탈수와 근손상 위험). 링크
- Thompson PD, et al. Statins and Myopathy. Circulation. 2016. (스타틴 관련 근육 손상 및 RML 연관). 링크
- Zimmerman JL, Shen MC. Rhabdomyolysis. Chest. 2013. (AKI·전해질 이상·모니터링). 링크
- Chatzizisis YS, et al. Creatine Kinase Levels and Risk Stratification. Review (CK 절대치와 예후 관련). 링크
- EMCrit/IBCC. Rhabdomyolysis. 2023 update. (실무 요약·요로량 목표 참고). 링크
- Kenney K, et al. Exertional Rhabdomyolysis in Athletes. Curr Sports Med Rep. 2012. (운동 관련 사례·복귀 가이드 논의). 링크
- Bagley WH, et al. Rhabdomyolysis. Intern Emerg Med. 2007. (임상 스펙트럼·치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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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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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작성자
- 닥터리빙
- 소속/직함
-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 자격
- 응급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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