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뭐든 입에 넣어요—단단한 이물 삼켰을 때 체크리스트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 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뭘 먹은 건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켁켁거리더니 토했어요”
라는 보호자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특히 아이들은 장난감·동전·자석 등을 입에 갖다 대는 습관이 있어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일이 벌어지죠.
이번 글에서는 ‘독성·부식성 물질을 뺀 ‘단단한 고형물’을 기준으로,
위장관 손상 위험과 기다려도 되는지/내시경이 필요한지를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뭘 삼켰는지, 여기부터 체크

- 종류: 자석, 금속(동전·나사), 유리, 돌, 플라스틱/나무
- 크기: 지름 ≥ 2.5 cm 또는 길이 > 5–6 cm면 자연 통과 어려움
- 모양: 뾰족·날카로움(핀·바늘·유리파편 등) → 천공 위험
- 개수: 자석 ≥2개(또는 자석+금속) → 장천공 위험 높음
- 증상: 침흘림, 연하곤란, 흉통/복통, 구토, 토혈/혈변, 발열, 호흡곤란 → 즉시 병원
핵심 근거 · 소아 이물에서 지름 ≥2.5 cm 또는 길이 >5–6 cm면 위에 머물거나 통과가 어려워 위에 있을 때 내시경 제거를 권장해요. (NASPGHAN JPGN 2015; Clin Endosc 2018) 근거보기
X-ray로 볼 수 있는 것들

- 잘 보임: 금속(동전·자석·나사), 대부분의 유리, 돌
- 안 보이거나 흐림: 다수의 플라스틱/나무(증상 있으면 안 보이더라도 평가 필요)
- 촬영은 보통 정면+측면 2뷰. 원형 금속은 버튼전지(이중 고리·측면 step-off)와 반드시 구분
한눈에 보는 ‘무엇을 삼켰나’에 따른 기본 대응(무증상 기준)
| 물체 | X-ray | 크기/형태 | 치료 | 주의점 |
| 자석 1개 | 보임 | – | 전문의 상의 하 관찰 가능, 연속 X-ray 추적 | 이동 정체·증상 생기면 즉시 개입 |
| 자석 2개 또는 자석+금속 | 보임 | – | 긴급 평가 → 내시경/수술 고려 | 장벽 사이 끼임 → 괴사/천공 위험 |
| 동전·둥근 금속 | 보임 | 지름 ≥ 2.5 cm면 통과 어려움 | 식도: 증상 무관 24시간 내 제거 / 위: 크면 내시경 고려 | 버튼전지와 혼동 금지 |
| 길고 뾰족(핀·바늘·드라이버 비트) | 보임(유리는 대체로 보임) | 길이 > 5–6 cm, 또는 날카로움 | 위에 있으면 내시경 제거 권장 | 천공·출혈 위험 |
| 작은 구슬·레고 조각(둥글고 작음) | 플라스틱은 대개 안보임 | 작고 둥글다 | 관찰 가능 | 48–72시간 내 배출 관찰 |
| 작은 돌·자갈 | 보임 | 작고 둥글다 | 관찰 가능 | 크기 크면 제거 고려 |
핵심 근거 · 자석 ≥2개 또는 자석+금속 동시 섭취는 장벽 사이 끼임으로 괴사/천공 위험이 커서 긴급 평가 및 제거가 필요해요. (NASPGHAN/ESPGHAN Algorithm) 근거보기
식도에 걸렸다면, 미룰 수 없습니다

- 침흘림/연하곤란/흉통/구토 등 있으면 즉시 내시경
- 증상이 없어도 식도 이물은 보통 24시간 내 제거 원칙
핵심 근거 · 식도에 머문 이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통 24시간 내 제거가 원칙이에요. 침흘림·연하곤란·흉통/구토가 있으면 즉시 개입이 필요합니다. (RCH CPG; AJR 2014 리뷰) 근거보기
관찰로 갈 수 있는 조건(집에서 48–72시간)
- 아이가 무증상, 활력·수분섭취·활동 양호
- 크기·형태가 작고 둥글며(예: 구슬) 날카롭지 않음
- 자석 1개가 원위부로 내려가고 연속 X-ray에서 안전한 진행 확인
- 집에서 할 일: 평소 식사(씨 많은 과일·견과류 잠시 피함), 배변에서 물체 확인 시도, 복통/구토/발열/토혈·혈변/흑변 생기면 즉시 재평가
이건 하지 마세요
- 억지로 토하게 하기(흡인·식도 손상 위험)
- 손가락·젓가락으로 목을 쑤시기
- 버튼전지일 수도 있는 원형 금속을 “동전일 것”이라 가정하고 지연
- 자석 ≥2개 가능성이 있으면 지연 관찰 금지
병원에 올때 확인하셔야 할 것들
- 같은 물체(남은 부품·패키지·동전 등)를 가져오기 → 크기·모양·개수 판단에 큰 도움
- 삼킨 시간, 증상 변화 메모
- X-ray 촬영을 설명해 아이 불안 낮추기(정면+측면으로 금방 끝남)
마무리하며
아이는 생각보다 빨리 삼키고,
보호자는 생각보다 오래 고민합니다.
자석·뾰족·크고 긴 물체, 그리고 식도에 머문 이물은 미루지 말고 병원으로 오세요.
반대로 작은 둥근 이물에 증상이 없다면 차분히 관찰해도 괜찮습니다.
정확한 기준만 알면 대부분은 무사히 지나갑니다.
그럼 아이와 함께안전한 하루 되세요.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6)
- Kramer RE, et al. Management of Ingested Foreign Bodies in Children. JPGN. 2015. (크기·길이·부위별 개입 기준) PDF
- Hussain SZ, Thomson M, et al. Management of Ingested Magnets in Children. NASPGHAN/ESPGHAN Statement & Algorithm. (다중 자석 긴급) PDF
- Royal Children’s Hospital (Melbour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eign body ingestion. (식도 이물 24시간 원칙·관찰 기준) 링크
- Guelfguat M, et al. Ingested Foreign Bodies: Imaging Review. AJR. 2014. (X-ray 가시성·버튼전지 구분) PDF
- Lee JH. Foreign body ingestion in children. Clin Endosc. 2018. (국내 실무 요약) PDF
- Radiopaedia. Coin vs battery—double rim/halo & step-off sign.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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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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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작성자
- 닥터리빙
- 소속/직함
-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 자격
- 응급의학과 전문의
- 운영
-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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