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열경련, 혹시 뇌에 문제 생길까요? 열성경련 핵심 가이드

아기 열경련, 혹시 뇌에 문제 생길까요? 열성경련 핵심 가이드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 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응급실에서 밤에 가장 자주 뵙는 보호자 고민이 바로 “열성경련”(열경련)이에요. 일단 항상 건강하고 잘놀던 우리 아이가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고 열도나고 경련을 하니까 너무 겁이 질리셔서 오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아주 무서운 증상이지만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지나가기 때문에 잘 알고 계신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은 열성경런-열경련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경련은 그림처럼 뇌의 전기신호가 일시적으로 폭주하는 현상입니다.
  • 경련은 쉽게 말해 뇌의 전기 신호가 잠깐 ‘폭주’하면서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굳거나 떨리는 현상입니다.
  • 보통 눈이 위로 말리거나 입 주위가 떨고, 팔다리가 뻣뻣해졌다가 규칙적으로 움찔거릴 수 있으며, 그동안에는 불러도 반응이 약해집니다.
  • 대부분 1–3분 안에 스스로 멈추고, 끝난 뒤에는 잠든 듯 처져 보이는 회복기가 잠시 이어집니다.
  • 여기서 흔한 오해 하나: 춥거나 열이 오를 때 몸이 달달 떨리는 ‘오한(shivering)’은 의식이 또렷하고 말을 할 수 있지만, 경련은 의식이 흐려지고 움직임이 더 일정하고 강합니다.
전형적인 열성경련의 모습. 출처 : https://www.youtube.com/shorts/IM3ZxsM9-SI
의식이있고, 불규칙하고 얕게 떨리고, 눈마주침이나 호흡이 가능하다면 오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구분진짜 경련(발작)오한·Shivering(발열 떨림)
의식대개 반응 감소·무반응의식 또렷, 말하면 대답 가능
움직임리듬 있는 팔다리 강직-간대성, 눈 굴림·발작 후 멍함턱 떨림·온몸이 달달 떨리지만 리듬 불규칙, 스스로 멈춤
호흡/얼굴숨 멈춤처럼 보이거나 청색증 가능호흡은 유지, 청색증 드묾
지속시간보통 1–3분, 5분 넘으면 응급수분 이상 계속 떨릴 수 있으나 점진적으로 완화
자극에 반응눕혀도 계속 발작, 억지 제지 불가따뜻하게 하거나 안심시키면 완화
이후 상태졸림·혼미(발작 후 혼수)떨림 멈추면 비교적 멀쩡
  • 나이: 6개월 이상 6세 미만(전형적으로 6–60개월).
  • 발열 동반: 대개 38℃ 이상, 감염으로 인한 열.
  • 발작 양상: 전신성(양쪽 팔다리)으로 시작.
  • 지속시간: 15분 미만.
  • 24시간 내 횟수: 1회.
  • 기저 뇌질환·대사이상·중추신경계 감염이 없음.

위 조건을 벗어나면 복합형(국소 시작, 15분 이상, 24시간 내 반복, 발작 후 마비 등) 또는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핵심 근거 · 정의/기준(단순형): 6–60개월 소아에서 발열과 동반되고, 전신성으로 시작하며 15분 미만 지속, 24시간 1회, 기저 신경학적 이상·중추감염이 없는 경우. 이를 벗어나면 복합형으로 평가 필요. (AAP 2011·RCH·NICE) 근거보기
  • 아직 미성숙한 소아 뇌가 열·염증 매개물질에 더 쉽게 흥분합니다.
  • 체온의 “절대값”보다 급격한 상승이 촉발 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 가족력·유전적 소인(이온통로 민감성 등)이 영향을 줍니다.
  • 흔한 원인 감염: 상기도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로젤라(HHV-6) 등.
  • 단순 열성경련 아이가 그 자리에서 뇌종양·기형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 뇌파검사·뇌영상(CT/MRI)은 전형적인 단순형에서는 보통 필요하지 않습니다.
  • 장기적으로 뇌전증으로 진행할 위험은 전체 아동 대비 약간 높지만, 절대 위험은 낮습니다.
    • 단순형의 이후 뇌전증 위험: 대략 1–2%대(일반 인구 약 0.5–1%와 비슷하거나 근소히 높음).
    • 복합형(국소 시작·지속·반복)이나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 경우는 위험이 더 올라 별도 추적이 필요합니다.
      → 요점: 전형적인 단순 열성경련은 대개 후유증 없이 지나가며, 뇌 영상·EEG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핵심 근거 · 평가/예후: 전형적 단순형은 EEG·뇌영상·혈액검사를 일상적으로 권고하지 않음. 장기 후유증 증거는 거의 없고, 이후 뇌전증 위험은 대략 2–3%로 낮은 편(일반 인구 대비 근소히 높음). (AAP 2011·AAFP 2019) 근거보기
1. 경련시간을 확인합니다. 2.기도를 보호하고 위험물체를 치웁니다. 3. 경련시에는 먹이지마세요. 4. 회복하는지 지켜보셔야합니다.
  1. 발작 시간을 재고, 안전한 곳에 옆으로 눕히기(기도 보호).
  2. 꽉 끼는 옷·목 주변을 느슨하게, 주변 위험물 치우기.
  3. 입에 아무것도 넣지 않기(손가락, 수저, 약물 X).
  4. 5분 이내 멈추는지 확인. 멈추면 턱을 살짝 들고 호흡 확인, 회복될 때까지 지켜보기.
  5. 해열제는 편안함을 위한 용도일 뿐, 발작 예방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즉시 119 또는 응급실로 가야 할 때

  •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연속으로 반복되는 경우
  • 첫 발작, 6개월 미만 혹은 6세 이상에서 발생
  • 목 뻣뻣함, 심한 두통·구토, 지속적 무기력 등 뇌수막염 의심 소견
  • 한쪽만 경련(국소)·발작 후 한쪽 마비, 회복이 늦음
  • 탈수, 호흡 곤란, 청색증
핵심 근거 · 응급처치/예방: 옆으로 눕혀 기도 보호, 입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시간 측정. 5분 이상 지속 시 벤조디아제핀으로 중지(의료진/처방하 구조약). 해열제는 불편감 완화 목적이며 재발 예방 근거는 제한적. (NICE·Cochrane·RCH) 근거보기
  • 활력징후·혈당 확인, 중추신경계 감염이 의심되면 필요한 검사(소아과·응급의학과 판단).
  • 발작이 지속되면 벤조디아제핀(예: 미다졸람 비강·협부, 디아제팜 직장)으로 중지.
  • 전형적인 단순형이면 혈액검사·뇌영상·EEG는 대개 생략.
  • 기본 원인(감기·중이염 등) 치료와 재발 교육.
  • 첫 열성경련 후 재발률은 약 30% 내외. 1세 이전 첫 발작, 가족력, 발열 후 빠른 시점에 발작, 비교적 낮은 체온에서 발작이 시작된 경우 재발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 해열제는 불편감 완화에는 유익하지만 재발 예방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 간헐적인 디아제팜(고위험군에서 열 시작 시 투여)은 재발을 줄일 수 있으나 졸림 등 부작용 때문에 일상적 권고는 하지 않습니다.
  • 평소 예방접종 유지, 수분 섭취, 고열 시 휴식·관찰이 기본입니다.
  • 장시간 지속 발작 병력이 있는 경우, 처방받은 비강 미다졸람·직장 디아제팜 같은 가정용 “구조약” 사용 지침을 의사와 상의해두면 안전합니다.
  • 이번 발작이 단순형 기준에 맞는가(전신·15분 미만·하루 1회·신경학적 정상)?
  • 발열 원인은 무엇인가(상기도감염, 중이염 등)?
  • 수막자극 증상, 국소 신경학적 이상은 없는가?
  • 과거력: 이전 발작, 발달지연, 두부외상, 신경계 질환 유무

열성경련은 보는 이가 가장 무섭지만, 전형적인 단순형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좋아집니다. 안전한 체위와 시간 측정, 5분 기준의 도움 요청만 기억해 주세요. 불안하시다면 언제든 응급실로 오셔도 됩니다. 상황을 정확히 구분하고 차분히 대응하는 것, 그것만으로 아이는 충분히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1.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Febrile Seizures: Guideline for the Neurodiagnostic Evaluation of the Child With a Simple Febrile Seizure. Pediatrics. 2011. 링크
  2.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ebrile Seizures—Long-Term Management of the Child With Simple Febrile Seizures. Pediatrics. 2011. 링크
  3. Royal Children’s Hospital Melbour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ebrile seizure. 링크
  4. NICE. Fever in under 5s: assessment and initial management (NG143). 2019–2023 업데이트. 링크
  5. Offringa M, Newton R. Febrile Seizures: Risks, Evaluation, and Prognosis. AAFP Review. 2019. 링크
  6. Cochrane Review. Antipyretic agents for preventing recurrences of febrile seizures. 2018. 링크
  7. Cochrane Review. Intermittent prophylactic diazepam/clobazam for febrile seizures. 2017 업데이트. 링크
  8. ILAE Commission on Epidemiology and Prognosis. Guidelines for epidemiologic studies on epilepsy: definition of febrile seizures. 1993. 링크
  9. Johns Hopkins Medicine. Febrile Seizures Clinical Pathway. 2023. 링크
  10. UpToDate. Simple febrile seizure: Clinical features, evaluation, prevention and prognosis. 링크

의료 정보 안내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저자 정보

작성자
닥터리빙
소속/직함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자격
응급의학과 전문의
운영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문의
dung5507@naver.com

본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신뢰 가능한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며, 필요한 경우 본문 하단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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