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탈수에 이온음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경구수액’을 강조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소아는 체액량이 적고 대사율이 높아 탈수가 빨리 진행됩니다. 게다가 장염·수족구병·고열 감기처럼 흔한 질환에서도 금방 지치고, 심하면 먹지도 못해 정맥수액(IV)이 필요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죠. 소아탈수일때, 집에서 판단·대처할 핵심만 정리해드릴게요.
소아탈수, 어떤 원인이 흔할까
- 바이러스성 장염(구토·물설사)
- 수족구병(입안 통증으로 먹기 싫어함 → 섭취량 급감)
- 고열 동반 감염(인플루엔자, 편도염 등으로 발한·호흡 증가)
- 심한 땀/더위 노출, 장시간 활동
- 복통·구토 질환(급성 위장염, 편도선염 연관 구토 등)
경구수액(ORS), 왜 소아에게 1차 치료일까

- 빠른 흡수 설계: 물+나트륨+포도당의 비율이 장에서 동시 흡수되도록 맞춰져 있어 IV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안전·간편: 집·외출 중에도 한 모금씩 빈번히 마시기만 하면 됨(구토에도 소량씩 재도전 가능).
- 스포츠음료와 다름: 스포츠음료는 당이 과하고 나트륨이 부족해 장염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ORS를 우선하세요.
경구수액(ORS)이 뭔가요?
경구수액(Oral Rehydration Solution, ORS)은 설사·구토로 빠져나간 물과 전해질(특히 나트륨·칼륨)을 장에서 빨리 흡수되도록 만든 음료예요. 국제 표준(WHO/UNICEF 저삼투 ORS)은 대략 나트륨 약 75 mEq/L, 포도당 약 75 mmol/L, 총 삼투농도 약 245 mOsm/L 전후의 조성을 권장합니다. 이 비율이 맞아야 물과 나트륨이 같이 들어와 탈수 회복에 효율적이에요.
약국에서 파는 저삼투 ORS 표기 제품(예: 포타나 ORS 등)이 이런 기준을 따르는 대표 선택지입니다. 라벨에 WHO/UNICEF 준수·저삼투 ORS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이런 것들은 피해야 합니다
- 주스·탄산·스포츠음료 원액: 당분이 높아 삼투성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부득이하면 최소 1:1 이상 물로 희석)
- 물만 벌컥벌컥: 전해질 결핍을 더 키워 저나트륨 위험. ORS를 우선하세요.
- 차갑게 들이키기/한 번에 많이 마시기: 위가 자극돼 구토 재발 위험 ↑ → 한 모금씩, 5분 간격이 원칙.
- 우유·유제품·기름진 국물·튀김: 장 자극/지방성으로 구역·설사 악화.
- 짠 과자·염분 과다: 갈증만 유발하고 정확한 전해질 비율이 깨져요.
- 집에서 임의 비율로 ‘소금+설탕물’ 제조: 농도 오류가 흔함. 가능하면 시판 ORS 사용.
- 지사제 임의 복용(특히 로페라마이드 등): 소아에 금기/주의가 많습니다. 열·혈변·심한 복통 땐 특히 금지.
- 항생제/구토약 임의 사용: 장염 대부분 바이러스성. 전문의 권고 없이 사용하지 마세요.
- 수유·식사 강요: 토할 때 억지 급여 금지. 10분 쉬고 ORS 소량부터 재시작.
- 1세 미만 꿀: 영아 보툴리눔 위험. 절대 금지.
얼마나, 어떻게 마시게 할까요?

- 첫 4시간 목표량: 체중당 50–75 cc/kg
- 예) 10kg: 500–750cc / 15kg: 750–1,125cc
- 설사 1회마다 추가: 10 cc/kg (10kg → 100cc 추가)
- 구토가 있을 때: 차갑게 해서 5–10cc(한두 모금)씩 5분 간격, 30분 견디면 조금씩 증량
- 아기는 숟가락/주사기 급여(5cc)로 천천히, 잠깐 토해도 10분 쉬고 다시 시작
무엇은 되고, 무엇은 피하나
| 마셔도 되는 것 | 피해야 할 것 |
|---|---|
| 소아용 ORS(최선) | 100% 주스·탄산·스포츠음료(희석 없이) |
| 물 + 소량 염분(임시) | 진한 육수·기름진 국물 |
| 미지근한 쌀미음(보조) | 카페인 음료, 얼음물 벌컥 |
팁: “물만” 계속 마시게 두지 마세요. 전해질이 함께 들어가야 흡수가 잘 되고 저나트륨 위험을 줄입니다.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신호

- 6개월 미만, 혹은 선천질환/만성질환 있는 아기
- 입이 바싹 마르고 눈물 적고, 소변량 뚜렷한 감소(6–8시간 이상 소변 없음)
- 무기력·축 처짐, 눈 함몰, 피부 탄력 저하
- 피 섞인 설사, 지속적 구토로 ORS 유지 불가, 고열 지속
- 보호자가 불안하거나 먹이기 자체가 어렵다면 지체 없이 진료
마무리하며
아이 탈수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지만, 초기엔 ORS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한 모금씩 자주”만 지켜도 많은 경우 입원 없이 회복돼요. 하지만 위의 경고 신호가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세요. 그럼 안전한 하루 되세요.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 WHO. Oral rehydration salts (ORS): A new reduced osmolarity formulation. WHO-FCH-CAH-06.1. 링크
- WHO/UNICEF. Joint Statement: Clinical management of acute diarrhoea. PDF
- Hahn S, Kim S, Garner P. Reduced osmolarity ORS for dehydration in acute diarrhoea. Cochrane. 논문
- ESPGHAN/ESPID.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acute gastroenteritis in children (2014). PubMed
- CDC. Managing Acute Gastroenteritis Among Children. MMWR Recomm Rep. 링크
- UNICEF Supply Division. Oral rehydration salts and zinc. 링크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Practice parameter: The management of acute gastroenteritis in young children. Pediatrics. 링크
- NICE CG84. Diarrhoea and vomiting caused by gastroenteritis in under 5s. 링크
- CDC. Home Use of Oral Rehydration and Maintenance Solutions. 링크
- WikEM. Reduced-osmolarity oral rehydration solution. 링크
의료 정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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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작성자
- 닥터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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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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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의학과 전문의
- 운영
-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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