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 삐끗했을 때 병원 가야 할까? (골절 vs 염좌, X-ray 기준, 응급처치법 총정리)

발목 염좌, 삐끗했을 때 병원 가야 할까? (골절 vs 염좌, X-ray 기준, 응급처치법 총정리)

발목염좌는 신체 모든관절 중 가장 흔한 염좌입니다.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 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응급실에선 이런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계단에서 살짝 삐끗했는데 금방 괜찮겠지 했어요. 그런데 점점 붓고 딛기가 힘들어요.”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만, 골절·불안정성·신경·혈관 문제가 섞여 있는지 먼저 가려냅니다. 오늘 글은 오타와 발목 규칙, 골절 vs 염좌 구분, PRICE(초기 처치), 드문 합병증까지 핵심만 담았습니다


발목의 뼈 구조물들.
발목의 뼈 구조물과 외측/내측 인대들 : 특히 ATFL, CFL, 삼각인대. 발목은 다양한 인대가 매우 많은 관절입니다. Netter’s Orthopaedic Clinical Examination. An Evidence-Based Approach-Elsevier Inc. (2016)
  • 뼈(관절면)
    • 경골·비골의 발목뼈끝(내·외과), 거골(talus)이 발목관절을 이룹니다.
    • 넘어지며 비틀리면 외과(비골 쪽) 주변 골절이 흔하고, 강한 외회전/전위가 있으면 관절 간격 벌어짐(모티스 불안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발 옆쪽을 세게 찍으면 제5중족골 기저부 골절도 동반될 수 있어 X-ray에서 꼭 확인합니다.
  • 인대(안정성의 핵심)
    • 외측 인대군: ATFL(전거비인대) → CFL(종비인대) 순으로 잘 다칩니다. 가장 흔한 기전은 내번(inversion) + 약간의 족저굴곡입니다.
    • 내측 인대군(삼각인대): 외번/고에너지 손상에서 손상 가능. 동반 골절이 있으면 불안정성이 커집니다.
    • 신데스모시스(경·비골 사이 인대): 일명 하이 앵클 스프레인. 배굴+외회전 기전에서 생기며, 단순 염좌보다 회복이 길 수 있습니다.
  • 힘줄/연부조직
    • 비골건(Peroneal tendons): 외측 통증·딸깍거리는 느낌과 통증.
    • 후경골건 등 내측 구조: 내측 통증·불안정감.
    • 관절낭/연골-뼈연골 병변(OCL): 회전 충격 후 잠김·깊은 관절통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어떤 손상이 제일 흔한가요?
    • 일상생활·운동에서 가장 흔한 것은 내번 손상에 의한 외측 인대 염좌(ATFL)입니다.
    • 골절은 전위·벌어짐·탈구 동반 여부에 따라 안정/불안정으로 나뉘고, 치료(깁스 vs 수술)가 달라집니다.
    • 인대가 ‘늘어났다’고 설명하는 경우의 상당수는 실제로는 부분파열이며, 모든 인대파열이 MRI·수술 대상은 아닙니다(연령·활동수준·불안정성에 따라 선택).
변형이 심할때, 감각이나 색깔변화가 있을때, 심한부종, 심한 불안정감은 응급실 즉시방문이 필요합니다.
  • 심한 변형, 피부가 하얗게 당겨지거나 개방창(개방성 골절 의심)
  • 발/발가락 감각 이상·차가움·창백·맥박 약화(혈관·신경 손상)
  • 견디기 힘든 통증 + 수동 신전 시 악화 + 팽팽한 부종구획증후군 의심(드묾)
  • 체중부하 전혀 못 함, 심한 불안정감

이 중 구획증후군은 보통 고에너지·골절에서 오지만, 심한 염좌 뒤 드물게 보고가 있어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오타와 규칙(Ottawa Ankle Rules)은 엑스레이가 필요한 상황만 걸러 과잉촬영을 줄이려는 기준입니다. 다음에 해당하면 촬영 권고입니다.

  • 발목 통증 + 외측 혹은 내측 복사뼈 뒤 가장자리/끝의 골 압통
  • 발목 통증 + 즉시/진료실에서 4걸음 체중부하 불가
  • 발등 통증 + 주상골(navicular) 압통(발 X-ray)
  • 발등 통증 + 제5중족골 기저부 압통(발 X-ray)

: 오타와 규칙은 민감도 높음(골절 놓침 방지), 특이도는 중등도로 보고됩니다. 규칙 음성이면 의미 있는 골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핵심 근거 · 오타와 발목 규칙은 높은 민감도로 의미 있는 골절을 가려내며, 규칙이 음성이면 영상 없이도 골절 가능성이 낮습니다. 초기 MRI는 루틴 아님이며, X선 음성인데 1–3주 통증 지속 시 또는 연골/인대 복합 손상 의심에서 다음 단계로 고려합니다. (ACR, Systematic reviews) 근거보기

구분골절(불안정 가능)염좌(인대 손상)
손상 부위경·비골 말염부, 거골·주상골 등바깥쪽 인대(ATFL→CFL), 드물게 삼각인대/신데스모시스
영상 소견전위, 간격 벌어짐(관절정렬/모티스 widening), 이중/삼과 골절, 신데스모시스 손상X-ray 정상. 필요 시 후속 MRI/초음파로 인대·연골 동반손상 평가
치료 원칙안정성이 핵심: 안정 골절은 깁스/보조기, 불안정(벌어짐/전위/탈구/개방)은 수술적 고정 고려대부분 기능적 보존치료(조기 보호·부하, 보조기, 재활). 만성 불안정·반복 염좌에 한해 수술 고려
예시비골 원위부 안정성 골절은 보존치료로 호전 양호. 모티스 불안정·복합 골절은 ORIF 고려ATFL 단독/부분파열 대다수 비수술. 실패 시 Broström 등 선택
핵심 근거 · 발목 염좌는 대개 인버전 기전으로 ATFL→CFL 순서로 손상되며, 대부분은 기능적 보존치료로 호전됩니다. 만성 불안정과 재활 실패의 일부에서만 수술(브로스톰 등)을 고려합니다. (Hertel review, Surgical reviews) 근거보기

  • 문진/진찰: 손상 기전(인버전·에버전·회전), 부종·압통 위치, 신데스모시스 squeeze/external rotation test, 신경혈관 상태.
  • 영상: 오타와 규칙으로 X-ray 여부 판단 → 골절·탈구 의심 시 CT 병행. MRI는 초기 루틴 아님이며, X-ray 음성인데 1–3주 지속 통증, 연골/인대 복합 손상 의심일 때 다음 단계로 고려. 6주 이상 만성 통증에서는 우선 X-ray, 필요 시 MRI/US.
  • 처치: 대부분 스플린트(반깁스)·보조기로 안정화 후, 통증 조절과 보호적 보행 교육 뒤 외래 연계. 응급수술은 개방성 골절/혈관·신경 손상/교정되지 않는 탈구/구획증후군 같은 예외적 상황입니다.

보호, 냉찜질, 적당한 압박, 발목거상이 보존적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Protection: 발목을 뒤틀지 않게 U형 스플린트/워킹부츠/발목보조기로 고정. 목발로 통증 허용 범위 내 체중부하.
  • Rest: 초기 24–48시간 무리한 활동 피하기. 이후 통증 허용 범위 내 점진적 가동이 회복에 유리.
  • Ice: 10–15분, 하루 여러 차례 쿨링(피부손상 방지 위해 천/팩로 감싸서).
  • Compression: 탄력붕대/에어스털럽으로 부종 줄이기(발가락 창백·무감각 생기면 풀기).
  • Elevation: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통증 완화.

최신 스포츠의학에선 PRICE를 확장한 PEACE & LOVE(초기에는 Protect·Elevate·Avoid anti-inflammatories·Compression·Education, 이후 Load·Optimism·Vascularisation·Exercise)도 권고됩니다. 특히 너무 긴 절대안정/초기 과도한 항염제 의존은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통증 허용 범위 내 조기 로딩·재활을 강조합니다.

핵심 근거 · 초기 처치로 PRICE가 널리 쓰이며, 최신 스포츠의학은 PEACE & LOVE를 제안—조기 가벼운 로딩·교육을 강조하고 항염진통제의 남용을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BJSM) 근거보기

  • MRI: 초기 루틴 아님. X-ray 정상인데 1–3주 지속 통증, 신데스모시스/연골판 손상 의심, 만성(>6주) 통증의 원인 평가 때 고려.
  • 수술: 불안정 골절/탈구/개방창/신데스모시스 불안정 등 구조적 불안정일 때 우선. 순수 염좌는 재활이 표준이며, 반복적 불안정·재활 실패 시 인대 봉합/재건(Broström 등) 검토.

발목 염좌 후에는 매우 드물지만 정강이/발 구획증후군 보고가 있습니다. 통증이 급격히 심해지거나, 수동 신전 시 통증 폭발, 감각저하, 단단한 부종이 나타나면 즉시 재내원해야 합니다(진단은 임상 + 구획압 측정, 치료는 감압술).

발목이 자꾸 삐는 분들 중엔 허리/엉치 신경 문제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자세한 기준은 [허리통증 체크리스트]에서 확인하세요.


발목염좌는 흔하지만, 오타와 규칙으로 불필요 촬영을 줄이고, 안정성레드 플래그만 놓치지 않으면 대부분 스플린트+PRICE(또는 PEACE & LOVE)로 안전하게 회복합니다. 심한 변형/혈관·신경 이상/구획증후군 신호만 보이면 예외적으로 긴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일단 통증이 가라앉으면 조기 재활이 재손상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그럼 안전한 하루 되세요.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2)
  1. ACR Appropriateness Criteria®. Acute Trauma to the Ankle. 2020/업데이트. Ottawa 적용·후속 MRI 기준. Narrative PDF
  2. ACR Appropriateness Criteria®. Chronic Ankle Pain. 증상 >6주 시 영상 선택. Narrative PDF
  3. Stiell IG, et al. Ottawa Ankle Rules 요약(4걸음·복사뼈/주상골/제5중족 기저부 압통). EBMedicine 요약
  4. StatPearls. Acute Ankle Sprain. 오타와 규칙 성능·재평가 시점. NCBI Bookshelf
  5. Hertel J. Functional Anatomy & Pathomechanics of Lateral Ankle Instability. ATFL→CFL 손상 순서. PMC
  6. AAOS OrthoInfo. Ankle Fractures. 안정/불안정에 따른 비수술·수술 치료. 링크
  7. Canton G, et al. Fibula fractures management. 안정 모티스 → 보존, 불안정/연합손상 → ORIF. PMC
  8. Hunt KJ, et al. Open Broström for Lateral Ligament Stabilization. 만성 불안정 수술 적응. PMC
  9. Dubois B, Esculier J-F. Soft-tissue injuries simply need PEACE & LOVE. BJSM 2019/2020. BJSM
  10. Mass General PT Guideline. Physical Therapy Guidelines for Lateral Ankle Sprain. 보조기·부하·얼음·압박·거상. PDF
  11. Raad M, et al. Acute Compartment Syndrome… after ankle ligament disruption. 드문 합병증 사례 보고. PMC
  12. Otayek J, et al. Acute Foot Compartment Syndrome following an Ankle Sprain. 드문 FCS 사례. PMC

의료 정보 안내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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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터리빙
소속/직함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자격
응급의학과 전문의
운영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문의
dung5507@naver.com

본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신뢰 가능한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며, 필요한 경우 본문 하단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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