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원인·위험 신호·예방법 총정리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원인·위험 신호·예방법 총정리

안녕하세요 닥터리빙입니다.
응급실에서 목이나 허리가 갑자기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어 오시는 분들이 “디스크가 터진 건가요?”라고 묻는 장면을 자주 봅니다. 통증이 오래되면 “디스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죠. 오늘은 디스크가 정확히 무엇인지, 왜 터지거나 튀어나오는지, 어떤 증상이 위험 신호인지, 치료와 예방법까지 정리해볼게요.

일단, 디스크가 대체 뭔지부터 시작할까요?

척추뼈과 디스크의 해부학. 사진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척추뼈(척추체) 사이에는 뼈–디스크–뼈가 차례로 쌓여 있습니다. 디스크는 크게 세 부분입니다.

  • 수핵: 가운데의 젤리 같은 부분. 수분이 많아 충격을 흡수합니다.
  • 섬유륜: 수핵을 둘러싼 질긴 섬유띠. 수핵이 밖으로 빠지지 않게 잡아줍니다.
  • 연골종판: 디스크와 뼈 사이의 경계층. 영양·압력 전달 통로입니다.

디스크의 핵심 역할은 두 가지입니다.

  1. 완충: 점프·걷기·비틀기에서 충격을 분산합니다.
  2. 유연성: 목·허리가 굽혀지고 펴지고 회전할 수 있게 관절 역할을 합니다.
디스크가 특히 뒤쪽으로 탈출되어 신경을 누르게 되면 방사통, 마비 등 증상이 발생합니다.
핵심 근거 · 디스크 해부·역할·퇴행: 디스크는 수핵(수분 많은 젤리)·섬유륜(질긴 고리)·연골종판으로 이루어져 뼈 사이 완충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노화·반복 하중으로 수분이 줄고 미세파열이 생기면 후외측으로 탈출해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Adams & Roughley 2006; Urban & Roberts 2003) 근거보기
추간판은 단단한 섬유륜과 말랑한 수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섬유륜이 파열되서 그곳으로 수핵이 삐져나오는게 디스크파열입니다. 사진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 말랑한 성질과 반복된 하중 때문에 섬유륜에 미세파열이 생기고, 수핵이 그 틈으로 밀려나면 디스크 돌출·탈출이 됩니다. 뒤쪽(후방)은 구조적으로 얇고 신경길과 가깝기 때문에 신경을 누르기 쉽습니다.
  • 영향 요인: 나이(수분 감소로 딱딱해짐), 흡연, 비만, 반복적인 구부린 자세·무거운 물건 들기, 진동 노출, 유전 소인 등.

단순 근육·인대성 요통도 흔하고, 모든 허리통증이 디스크는 아닙니다.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신경근병증(radiculopathy)이나 척수병증(myelopathy) 소견이 나타날 수 있어요.

중앙으로 탈출해 척수를 누르면 척수병증이 생기고, 외측으로 탈출해 신경근을 누르면 신경근병증이 생깁니다. 사진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유형단서대표 증상/패턴
단순 요통무리한 동작·자세 후 시작, 국소 통증 위주, 누르면 아픔허리 또는 목 중앙/주변 통증, 쉬면 호전
신경근병증(디스크가 신경뿌리 압박)한쪽 팔·다리로 전기가 흘러가듯 방사통, 특정 자세·기침/재채기 때 악화목 디스크: 어깨–팔–손 저림·힘 빠짐, Spurling 양성. 허리 디스크: 엉치–다리 뒤로 뻗는 통증(좌골신경통), SLR 양성
척수병증(특히 경추)보행이 휘청, 손 미세동작 둔해짐, 배뇨장애계단 내려가기 불안, 셔츠 단추 채우기 서툼 등 진행성 장애

즉, 단순 통증만으로는 디스크라 단정할 수 없고,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디스크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직거상검사(SLRT) : 무릎을 펴고 다리를 들어올릴 때 찌릿한 방사통이 발생합니다.

병력·진찰(근력·감각·반사, 하지직거상 검사/Spurling 등)으로 1차 판단합니다. 영상(MRI 등)은 신경학적 결손이 있거나, 보존적 치료 4–6주에도 호전이 없을 때, 수술을 고려할 때 시행합니다.

MRI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1. 통증 조절과 기능 회복
  • 약물: 진통소염제, 근이완제, 신경병증성 통증 조절제 등.
  • 물리·재활: 초반엔 상대적 휴식과 통증 조절, 이후 코어 강화·신전/가동성 회복.
  • 생활 조정: 오래 앉기 줄이고, 힙힌지로 물건 들기, 체중 관리.
  1. 주사 치료
  •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신경근블록): 신경뿌리 염증·부종을 줄여 방사통을 완화.
  • MBB(내측지 차단술): 주로 척추후관절(파셋) 통증에 적합합니다. 순수 디스크 방사통에는 1차 선택이 아니지만, 요통에 파셋 통증이 섞여 있으면 고려합니다.
  1. 수술적 치료
  • 적응증: 진행하는 근력 저하, 일상 기능을 망칠 정도의 난치 방사통, 반복 재발로 삶의 질 심각 저하, 영상과 증상이 일치할 때.
  • 방법: 경추는 전방경유(디스크 제거+유합/인공디스크), 요추는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 등이 대표적입니다.
삐져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뼈를 제거해 신경의 압박을 완화합니다. 사진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핵심 근거 · 치료 전략: 대부분은 보존요법(약물·재활·생활교정)으로 호전됩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 방사통 완화에 도움될 수 있고, 수술은 진행성 근력저하·중증 방사통·기능장애에서 증상/영상 일치 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NASS 가이드라인; SPORT Trial; Ann Intern Med 메타분석) 근거보기
  • 대소변 장애, 회음부(안장부위) 감각 이상, 급격한 양측 다리 약화(마미증후군 의심)
  • 발목·발가락이 처지거나 손가락 펴기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진행성 마비
  • 38.5도 이상의 발열, 체중 감소, 암 병력, 외상 직후의 심한 통증
핵심 근거 · 진단·영상 원칙과 레드플래그: 방사통/신경결손이 없는 단순 요통은 병력·진찰 중심으로 보존치료 우선, 레드플래그(진행성 마비·대소변 장애·발열·외상·암 병력 등)나 수주 치료 불응 시 영상(MRI)을 고려합니다. (NICE NG59; Deyo & Weinstein NEJM 2001) 근거보기
올바른자세, 운동, 체중조절, 수면시 자세 등을 신경써보세요
  • 오래 앉을 땐 30–40분마다 일어나 가볍게 걷고, 화면은 눈높이에 맞추기.
  • 물건 들 때는 허리 굽히지 말고 엉덩이·무릎을 같이 굽히는 힙힌지. 몸통은 비틀지 않기.
  • 복부·둔부·척추기립근 코어 운동을 주 2–3회. 햄스트링·고관절 스트레칭 병행.
  • 체중·혈당·금연 관리로 디스크 퇴행 속도를 줄이기.
  • 수면은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 베개, 또는 바로 누워 무릎 밑 작은 베개로 요추 만곡 유지.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허용해 주는 고마운 구조입니다. 그 말랑한 성질 때문에 때로는 터져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반대로 신경 증상이 뚜렷하거나 악화한다면 적절한 시점에 주사·수술을 검토해야 합니다. 아플 때는 과감히 쉬고, 좋아지면 자세·코어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1. Adams MA, Roughley PJ. What is intervertebral disc degeneration, and what causes it? Spine. 2006. 링크
  2. Urban JPG, Roberts S. Degeneration of the intervertebral disc. Arthritis Res Ther. 2003. 링크
  3. Brinjikji W, et al. Imaging features of spinal degeneration in asymptomatic populations. AJNR. 2015. 링크
  4. NICE Guideline NG59. Low back pain and sciatica in over 16s. Updated 2020–2023. 링크
  5. Deyo RA, Weinstein JN. Low Back Pain. N Engl J Med. 2001. 링크
  6. Chou R, et al. Noninvasive Treatments for Low Back Pain. Ann Intern Med. 2017. 링크
  7. NASS. Diagnosis and Treatment of Lumbar Disc Herniation with Radiculopathy. Clinical Guideline. 링크
  8. Weinstein JN, et al. Surgical vs Nonoperative Treatment for Lumbar Disk Herniation (SPORT). N Engl J Med. 2006. 링크
  9. Chou R, et al. Epidural Corticosteroid Injections for Radiculopathy/Spinal Stenosis: Systematic Review & Meta-analysis. Ann Intern Med. 2015. 링크
  10. Fehlings MG, et al.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 Guidelines. Global Spine J. 2017. 링크

의료 정보 안내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저자 정보

작성자
닥터리빙
소속/직함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자격
응급의학과 전문의
운영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문의
dung5507@naver.com

본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신뢰 가능한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며, 필요한 경우 본문 하단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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