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드레싱 총정리: 거즈, 메디폼, 듀오덤? 언제 무엇을 쓸까?

상처 드레싱 총정리: 거즈, 메디폼, 듀오덤? 언제 무엇을 쓸까?

어떤상처에 어떤 드레싱을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응급실에서 상처를 보면 “소독만 하고 공기 쐬게 두면 빨리 낫나요?” “젤 같은 거 바르면 안 되나요?” 같은 질문이 많습니다. 오늘은 드레싱의 개념과, 실제로 어떤 재료를 어떤 상황에 고르면 좋은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드레싱은 말 그대로 상처에 옷을 입혀준다는 뜻입니다.

정상 피부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도 침투를 막는 방어막을 갖지만, 상처는 이 방어력이 깨진 상태라 건조·오염·재손상에 취약합니다. 드레싱은 말 그대로 상처에 옷을 입히듯 덮어 주어 적정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외부 충격과 균 오염을 줄이며, 분비물을 흡수하고, 필요하면 조직 제거나 약물 전달을 돕는 과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쓰는 드레싱은 이렇게 손상된 피부를 덮어주는 개념입니다.
  1. 오픈 드레싱
    상처를 세척·정리한 뒤 공기에 노출해 두는 방식. 아주 얕고 깨끗하며 분비물이 거의 없을 때만 제한적으로 고려합니다. 건조로 인한 통증·지연치유 위험이 있어 현대에는 드물게 씁니다.
  2. 덮어주는 드레싱
    대부분의 상처에서 권장. 목적에 따라 재료를 고릅니다.
핵심 근거 · 습윤 환경이 표피화·통증 감소·자가융해성 제브리드에 유리하며, 건조 노출(오픈 드레싱)은 제한적 상황에서만 고려. 드레싱의 기본 목적은 차단(오염·기계적 보호)·습도/온도 유지·분비물 관리다. (EWMA, 최신 리뷰) 근거보기

  1. 필름(투명 반투과성)
  • 아주 얕고 깨끗하며 분비물이 거의 없는 상처에 적합. 방수·세균 차단, 관찰 쉬움. 다량 삼출·감염성 상처엔 부적합, 가장자리 짓무름 가능.
  • 권장 교체 3–7일.
  • 수술 상처 초기 덮개, 마찰 많은 부위 보호 및 라인 고정에 사용.
  1. 하이드로콜로이드
  • 적음~중등도 분비의 표재성 궤양·마찰상처에 적합. 습윤 유지 및 자가융해성 제브리드 도움. 다량 삼출·활동성 감염은 피함, 냄새 가능.
  • 권장 교체 3–5일(젖으면 즉시 교체).
  • 굴곡부에 밀착 좋음. 가장자리를 넉넉히 겹쳐 부착.
  1. 하이드로젤
  • 마른 상처·표재성 화상·통증성 궤양에 적합. 수분 공급·통증 완화. 과습·피부 짓무름 위험, 흡수력 낮음.
  • 권장 교체 1–2일.
  • 얇게 도포 후 비점착 거즈로 덮어 고정.
  1. 폼(폴리우레탄)
  • 중등도~다량 분비의 욕창·외상에 적합. 흡수·완충 우수. 과습 시 누출 가능, 2차 고정 필요할 수 있음.
  • 권장 교체 2–3일.
  • 압박요법 아래 사용 용이. 상처 깊이에 맞춰 두께 선택.
  1.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 다량 분비, 깊이·터널·포켓 상처에 적합. 젤 형성으로 흡수·패킹 용이, 일부 지혈 보조. 마른 상처엔 부적합, 2차 덮개 필요.
  • 권장 교체 1–3일.
  • 로프는 가볍게 채우고 과충전 금지.
  1. 비점착 거즈/실리콘 콘택트 레이어
  • 피부 약함, 이식부·취약 조직 보호에 적합. 교체 통증↓. 자체 흡수력 낮음 → 2차 덮개 필요.
  • 권장 교체 2–7일(상부 흡수재 주기에 따름).
  • 실리콘 메쉬 위에 폼/거즈 추가해 흡수력 보강.
  1. 단순 드라이 거즈
  • 분비물 적은 임시 처치·저비용 상황에 사용. 어디서나 구하기 쉬움. 상처에 붙어 통증·출혈, 습윤 유지 어려움.
  • 권장 교체 1일 이내(젖으면 즉시).
  • 비점착층을 1차로, 거즈는 2차 덮개로만 사용 권장.
  1. 항균 드레싱(실버·요오드·PHMB·의료용 꿀)
  • 감염 위험 높거나 국소 감염 의심 시 단기간 사용. 광범위 항균 보조. 장기 남용 지양, 비용 고려.
  • 권장 교체 2–3일(제품별 상이).
  • 초기 짧게 사용 후 호전되면 일반형으로 전환.
  1. 초흡수(SAP 등)
  • 매우 많은 분비로 누출·냄새 문제 있을 때. 흡수력 최고, 피부 보호. 두껍고 비용↑ 가능.
  • 권장 교체 2–3일.
  • 정맥성 궤양 등 누출 관리에 효과적.

  1. 감염 징후부터 평가
    열감·악취·농성 분비·주변 홍반·통증이 심하면 항균 드레싱이나 배농, 필요 시 항생제·절개배농 등 적극 조치가 우선입니다.
  2. 분비물 양으로 1차 선택
    거의 없음: 필름, 하이드로콜로이드(듀오덤), 비점착성 거즈
    적음~중등도: 하이드로콜로이드, 폼(메디폼)
    많음: 폼 두껍게,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초흡수
    마른 괴사/가피: 하이드로젤, 또는 전문적 제브리드
  3. 모양·깊이·위치 고려
    터널·깊은 포켓은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로프 패킹 후 2차 덮개. 마찰 많은 부위는 필름으로 고정·보호. 피부 약하면 실리콘 콘택트 레이어를 1차로.
  4. 교체 주기
    필름·하이드로콜로이드 3–7일, 폼 2–3일,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1–3일, 하이드로젤 1–2일이 흔한 범위입니다. 젖어 새거나 냄새·통증이 생기면 더 자주 교체합니다.
  5. 흔한 실수
    과도한 소독제 사용(과산화수소·알코올·강한 포비돈 반복)은 정상 조직까지 손상시켜 치유를 늦춥니다. 웻-투-드라이는 통증과 조직 손실이 커서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핵심 근거 · 분비물 양·깊이·위치로 1차 선택을 한다. 분비물 거의 없음→필름/하이드로콜로이드, 적음~중등도→하이드로콜로이드·폼, 많음/터널→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2차 덮개), 마른 가피→하이드로젤. 필요 시 콘택트 레이어·초흡수·NPWT·압박을 병용한다. (임상 가이드·체계적 고찰) 근거보기

상황추천 드레싱 종류
꿰맨 수술 상처, 분비물이 거의 없는 경우필름 드레싱 또는 비점착 거즈
표재성 마찰상처, 물집이 터진 후 얕은 상처하이드로콜로이드 또는 필름 드레싱
분비물이 많은 장기간 궤양두꺼운 폼 드레싱 또는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 2차 드레싱, 필요한 경우 초흡수성 드레싱
터널이나 포켓이 있는 상처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로프 드레싱(채워 넣은 후) + 폼 드레싱(덮개용)
국소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실버, 요오드, PHMB 성분의 드레싱(단기간 사용 후 일반 드레싱으로 전환)
정맥성 다리 궤양적절한 드레싱 + 압박 요법(동맥 평가 후)
핵심 근거 · 감염 위험이 높거나 국소 감염 의심 시 항균 드레싱(실버·요오드·PHMB·의료용 꿀)을 단기간 고려하고, 호전되면 일반형으로 전환. 피부 준비·위생은 표준 지침을 따르며(예: 수술부위 감염 예방), 상황에 따라 클린 vs 멸균 테크닉을 구분해 사용한다. (NICE SSI, WOC 전문지침) 근거보기

  • 빠르게 퍼지는 홍반·부기
  • 심한 통증·악취
  • 고열, 농성 분비 증가
  • 손가락·발가락 등 말단의 창백·차가움·감각저하
  • 당뇨·면역저하 환자에서의 상처 악화
  • 동물·사람 교상
  • 깊은 관통상·이물질 의심
  • 봉합부 벌어짐.

드레싱의 핵심은 상처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건조하게 말려 버리거나, 반대로 젖어서 짓무르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내 상처의 위치·깊이·분비물 양·감염 위험을 기준으로, 위 가이드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애매하면 가까운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그럼 안전한 하루 되세요.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1. Shi C, et al. Selection of Appropriate Wound Dressing for Various Wounds. 2020. (오픈액세스 리뷰) 링크
  2. Dabiri G, et al. Choosing a Wound Dressing Based on Common Wound Characteristics. 2016. 링크
  3. Nuutila K, et al. Moist Wound Healing with Commonly Available Dressings. 2021. 링크
  4. EWMA. Wound bed preparation in practice. Position document. PDF
  5. NICE. Surgical site infections: prevention and treatment (NG125). 2019, 업데이트 2020. PDF
  6. NCBI Bookshelf. Surgical site infections: NG125 요약. 링크
  7. AHRQ. Chronic Venous Ulcers: Comparative Effectiveness Review. 2013. PDF
  8. Valle MF, et al.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advanced wound dressings. 2014. PubMed
  9. JWOCN. Clean vs. Sterile Dressing Techniques. 2012. 링크
  10. EWMA Resource Library — Moist wound healing (교육 자료). 링크

의료 정보 안내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저자 정보

작성자
닥터리빙
소속/직함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자격
응급의학과 전문의
운영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문의
dung5507@naver.com

본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신뢰 가능한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며, 필요한 경우 본문 하단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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