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과다복용, 몇 알부터 위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아세트아미노펜 간손상과 해독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과량, 언제 응급실로 가야 할까

타이레놀 과다복용을 걱정하며 약을 들고 있는 이미지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감기약과 진통제를 섞어 먹다 보면 같은 성분(아세트아미노펜)이 겹치기 쉽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이 먹거나, 하루 종일 조금씩 덧먹으면 간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요. 몇 시간에 얼마가 위험한지, 응급실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는지 딱 정리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량복용이 간손상을 일으킨다는 이미지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량 복용하면 간이 처리하는 정상 경로가 포화돼서, 독성 대사산물(NAPQI)이 과도하게 만들어집니다. 평소엔 글루타티온이 이를 무독화하지만, 과량 복용 시 글루타티온이 고갈되며 간세포 괴사가 진행해요. 초반엔 멀쩡해 보일 수 있지만 24–72시간에 우상복부 통증·AST/ALT 폭등·PT 연장 등으로 급격히 나빠질 수 있고, 진행하면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져 간이식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선진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 과량은 급성 간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보고되며, 해당 원인으로 급성 간부전에 이른 환자군에서는 무이식 생존이 약 65%, 사망이 약 27%, 간이식이 약 8%라는 다기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 “간부전 단계”에 도달하면 보고에 따라 사망률이 약 20–30%, 간이식이 필요한 비율이 약 1/3 수준으로 제시됩니다. 결국 초기 평가(복용 4시간 이후 농도 채혈)와 N-아세틸시스테인(NAC) 조기 투여가 간손상 진행을 막는 관건입니다.

핵심 근거 · N-아세틸시스테인(NAC): 8–12시간 이내 시작이 최적. 시간 불명·나눠 먹음이거나 농도 검출/간손상 소견 시 우선 시작 후 평가. (StatPearls / AACT 합의문 / MJA 가이드) 근거보기
  • 한 번에 또는 8시간 안에 150 mg/kg 이상이면 독성 위험이 크다 -> 60kg에서 9000mg
    (보통 1T에 500-650mg이니까, 15~20T 이상이면 위험합니다.)
  • 성인 총량 7.5–10 g 이상도 위험선에 해당한다
  • 과량 후 4시간째 채혈해 시간–농도 도표로 치료 여부를 정한다
  • 해독제 N-아세틸시스테인은 가능하면 8–12시간 안에 시작한다
핵심 근거 · 급성 단회 과량: 보통 150 mg/kg(성인 7.5–10 g) 이상이면 독성 위험. (Rumack·Matthew / Merck / JAMA Netw Open) 근거보기
체중(kg)150 mg/kg에 해당하는 총량(g)500 mg 알약 개수
40kg6.0g12알
50kg7.5g15알
60kg9.0g18알
70kg10.5g21알
80kg12.0g24알

참고 표일 뿐이고, 실제 치료는 복용 후 경과 시간과 혈중 농도로 결정합니다.

복용 시간이 불분명하거나 24시간 누적이 150 mg/kg에 가까우면 해독제를 먼저 시작하고 평가합니다. 소아, 임신부, 간질환자, 만성 음주자는 더 낮은 용량에서도 위험할 수 있어 보수적으로 보고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흡수가 늦게 일어날 수 있어 4시간 채혈에 더해 8시간에 한 번 더 확인한다. 대량 복용 후 2–4시간 이내 내원했다면 활성탄(흡착제)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서방형 제제라도 총 용량이 많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편이므로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일반 성인은 하루 최대 4 g. 체중 50 kg 미만, 고령, 간질환, 중등도 이상의 음주는 더 낮게 잡습니다.(대략 75 mg/kg/일 이하).
60kg 성인기준이라면 대략 500mg짜리 타이레놀을 하루 8T까지는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복용 시각, 제품명과 함량, 제형(일반·서방), 총 개수를 메모해 응급실로 가져오기. 감기약과 진통제 포장이나 영수증도 챙기면 도움이 됩니다.
게보린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이있고, 같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도 상품명이 타세놀, 타이레놀, 세토펜 등등 여러 상품명이 있으며 용량도 다양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약을 가져오시는 게 좋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과량복용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들 4컷이미지
  • 하루 자고 보자는 식으로 치료를 늦추지 말기.
  • 억지로 토하게 하거나 물을 과하게 들이키는 민간요법은 피하기.
  • 소아에게 성인용을 눈대중으로 나눠 주지 않기.

구토와 권태가 심하다. 오른쪽 윗배가 아프다. 소변이 진하고 누렇게 변한다. 복용 시간이 애매하거나 하루 종일 틈틈이 많이 먹었다. 서방형 제품을 과량 복용했다. 임신 중이거나 소아, 간질환자, 만성 음주자다.
-> 이미 간독성의 증상이 시작되었거나, 기저간질환이 있어서 간손상에 더 취약한 사람이라면 즉시 응급실로 오셔야 합니다.

복용 시간과 제형을 확인한다. 4시간 이후 혈중 농도를 재고 필요하면 반복 채혈을 합니다. 해독제 N-아세틸시스테인을 정맥 표준 요법으로 시작하고, 간기능과 응고 상태를 추적합니다. 상황에 따라 활성탄, 입원 관찰을 결정합니다.

핵심 근거 · 서방형(ER)·대량: 흡수 지연 가능 → 4h + 8h 반복 채혈 권장, 2–4h 내 내원한 대량 복용은 활성탄 고려(의료진 판단). (MJA / Merck / Medscape) 근거보기

아세트아미노펜은 용량과 간격만 지키면 안전한 약입니다. 하지만 선을 넘는 순간 간손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요. 기준은 간단합니다. 4시간 이후 채혈로 확인하고, 애매하면 해독제를 먼저 시작한다. 혼자 버티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에서 안전하게 확인하세요. 그럼 안전한 하루 되세요.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1. Rumack BH, Matthew H. Acetaminophen poisoning and toxicity. Pediatrics. 1975. PubMed
  2. Merck Manual Professional. Acetaminophen Poisoning. (Rumack–Matthew nomogram 포함). 링크
  3. Dart RC, et al. Management of Acetaminophen Poisoning in the US and Canada. JAMA Netw Open. 2023. 링크
  4. Chiew AL, et al. Updated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paracetamol poisoning in Australia and New Zealand. Med J Aust. 2020. PDF
  5. StatPearls (NCBI Bookshelf). Acetaminophen Toxicity. 최신 업데이트. 링크
  6. LiverTox (NIH). Acetaminophen. 약물성 간손상 개요. 링크
  7. AACT/ACMT. Evidence-Based Consensus Guideline for Out-of-Hospital Management of Acetaminophen Poisoning. 2006. PDF
  8. Medscape. Acetaminophen Toxicity Guidelines. 2024 요약. 링크
  9. StatPearls (NCBI Bookshelf). Acetaminophen. 약리·독성 요약. 링크
  10. LiverTox (NIH). LiverTox Portal. (상시 업데이트). 링크

의료 정보 안내

본 블로그의 내용은 일반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저자 정보

작성자
닥터리빙
소속/직함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자격
응급의학과 전문의
운영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문의
dung5507@naver.com

본 글은 최신 가이드라인과 신뢰 가능한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되며, 필요한 경우 본문 하단에 출처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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