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수액 종류와 효능, 응급의학과 의사가 알려주는 핵심 정보 (언제 맞아야 할까?)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알기쉬운 생활의학정보, 닥터리빙입니다.
응급실에 있다 보면 “피곤해서 수액 맞으러 왔어요”, “밥을 못 먹어서 수액이 필요해요”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입으로 물·음식을 못 넣는 상황이나 탈수·어지럼·저혈압이 뚜렷할 땐 정맥 수액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다만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심부전·신부전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부종·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고, 수액 종류와 양에 따라 전해질 불균형이나 산–염기 이상이 오히려 악화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누구나 헷갈리는 수액의 종류, 언제 맞아야 하는지/안 맞아야 하는지, 어떤 부작용을 조심해야 하는지, 그리고 집에서 먼저 할 수 있는 것까지, 현장 기준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링거? 수액이 뭔가요? 한 문장으로

수액은 정맥으로 넣는 물 + 전해질(+포도당/단백질) 입니다.
“링거”는 수액의 한 종류인 링거 락테이트를 부르는 말입니다. (Ringer’ lactate = Hartman sol)
목적은
① 순환 확보(저혈압/탈수)
② 전해질·산염기 교정
③ 경구가 막혔을 때 (입으로 못 먹을 때) “경로를 뚫어주는 것”.
자주 쓰는 수액에는 어떤 게 있나요?
1) 0.9% 생리식염수(NS) — “기본 짠물”

- 언제? 구토·설사로 탈수 심하고, 핑 도는 느낌·혈압이 낮을 때 초기에 빨리 보충. 기본수액입니다.
- 좋은 점 빨리 체액을 채워줘요.
- 주의 많이·오래 맞으면 몸의 산성/염기 균형이 잠깐 치우칠 수 있어요. 상황 따라 다른 수액을 고르기도 합니다.
2) 락테이트 링거(LR/하트만) — “균형 수액” 그 유명한 “링거수액”입니다

- 언제? 탈수인데 염증/열이 있거나 수술·외상 등 몸의 균형을 잡아야 할 때.
- 좋은 점 우리 몸 피 성분과 비슷해 균형을 잡아주고 산성 쪽으로 기운 몸을 완화하는 데 유리.
- 주의 칼륨이 아주 조금 들어 있어 신장 문제가 있으면 속도·양을 더 조심합니다.
3) PlasmaLyte 같은 균형성 수액 (LR과 비슷한 계열)

- 언제? 대량·오랜 시간 수액이 필요할 때(수술·패혈증 등).
- 좋은 점 오래 맞아도 몸의 균형이 덜 흐트러지도록 설계.
- 주의 병원마다 구비 여부가 달라요.
4) D5W(5% 포도당) — “포도당 물”

- 언제? 저혈당 교정, 오랫동안 못 먹어 기운이 바닥일 때 보조.
- 좋은 점 당을 보충해 줍니다.
- 주의 급하게 혈압 올리는 용도는 아님. 물을 많이 주는 효과라 저나트륨·뇌부종 위험이 있으면 피합니다.
5) D5NS — “유지 수액” : 포도당+짠물

- 언제? 입으로 거의 못 먹는 입원 환자에게 천천히 수분·당을 유지할 때.
- 좋은 점 장시간 금식 시 버티는 용도.
- 주의 급한 탈수·쇼크 상황엔 맞는 선택이 아닙니다.
6) 알부민(콜로이드) — “단백질 수액”

- 언제? 간경변으로 복수 뺐을 때, 특정 쇼크에서 혈관 안에 오래 머무는 수액이 필요할 때.
- 좋은 점 체액이 혈관 밖으로 새는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주의 비싸고 적응증이 제한적. 일반적인 숙취·단순 피로엔 필요 없습니다.
한 줄 기억하기:
급한 탈수/저혈압 = NS나 균형 수액(LR/PlasmaLyte)로 빨리 보충 → 안정되면 유지 수액을 천천히.
저혈당/금식으로 기운 없음 = 포도당 수액 보조.
특수 상황(간경변 복수천자 등) = 알부민처럼 특별한 수액이 따로 있음.
모든 수액을 늘 맞을 필요는 없어요. 입으로 마시고 먹을 수 있으면 경구 보충이 원칙, 수액은 경로가 막혔을 때 또는 명확한 적응증이 있을 때 쓰는 게 안전하고 현명합니다.
언제 “수액이 도움”이 되나

굳이 필요 없는 경우
- 경구 섭취가 가능한 단순 탈수/숙취: 물·이온음료·휴식이 표준.
- ‘피곤해서’ 맞는 수액(비타민 드립): 보편적 특효 근거 부족.
- 저혈압도, 전해질 이상도 없는 가벼운 감기: 수액로 무조건 빨라지지 않습니다.
수액의 단점·주의점(중요)
- 전해질 교란: NS 대량 투여 시 고염소성 대사성 산증, 저삼투 수액은 저나트륨 위험.
- 체액 과부하: 심부전/신부전 환자에서 폐부종.
- 혈관·피부 합병증: 정맥염, 침윤/누출, 드물게 감염.
- 대사 영향: 포도당 수액은 고혈당 유발 가능.
- 콜로이드(알부민·전분 등): 비용↑, 적응증 제한.
- 시간·비용·불필요한 처치: “맞으면 무조건 빨리 낫는다”는 기대는 오해.
집에서 먼저 할 일(입으로 마실 수 있을 때)
- 작게, 자주: 물/이온음료를 한 모금씩 자주.
- 가벼운 식사: 탄수화물+단백질(죽, 토스트+계란).
- 증상 기록: 맥박, 소변 양/색, 어지럼. 악화되면 병원.
병원 가서 수액을 맞아야 할때?
- 6–8시간 이상 물도 못 마시는 구토 / 흑색·피섞인 구토
- 기립 시 쓰러질 듯한 어지럼/저혈압
- 심한 복통(췌장염 의심), 고열·오한, 의식 혼미
- 만성질환(심부전·신부전) 환자의 급격한 부종·호흡곤란
마무리하며
수액은 필요한 상황에서 정확히 쓰면 강력한 도구지만, 모든 피로와 숙취의 지름길은 아닙니다. 핵심은 경구가 가능한지, 탈수/저혈압·전해질 이상이 있는지예요. 이 기준으로 똑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의학 근거 · 참고문헌 열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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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itz ML, Ayus JC. Maintenance Intravenous Fluids and Hospital-Acquired Hyponatremia. Clin J Am Soc Nephrol/Review. 요약
의료 정보 안내
흉통, 호흡곤란, 반복되는 실신/의식저하, 심한 출혈 등 응급 증상은 즉시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십시오.
저자 정보
- 작성자
- 닥터리빙
- 소속/직함
- 공공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진료과장
- 자격
- 응급의학과 전문의
- 운영
- 의학 블로그 ‘닥터리빙’
- 문의
- dung55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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